책을 장식용으로 구입하기 시작하다.

예전에는 전공서적을 제외하면 책을 구입한 날 읽기 시작해서 몇 달이 걸려서라도 끝까지 읽었는데, 최근 몇 년은 책을 구입하고 제대로 읽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. 심지어 소설책도 앞부분만 좀 읽고 책장에 그대로 꽂아 두는 경우가 허다하다. 분명 구입할 당시에는 이 책이 내 수중에 없으면 안 될 것 같고, 읽으면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은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빠져 구입을 하게 되지만, 막상 책이 내 앞에 있으면 왜 그렇게 눈이 책에서 멀어지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. 책장을 쭉 훑어보니 중간에 읽다 만 소설책이 6권, 철학책이 5권 정도 되는 것 같다. IT 관련 도서도 나름 공부를 좀 해 보겠다고 구입하고서는 앞 부분만 조금 읽고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는 책이 10권 이상되니 답답할 따름이다. 이번 기회에 책을 구입하는 건 잠시 보류하고, 맘잡고 중간에 읽다만 책들을 하나 둘 읽어나가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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