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서양미술 400년전>을 주말을 이용해 보러 간 건 실수였다.
표를 사기 위해 1시간 가량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던 이번 전시는,
도슨트도 없이 붐비는 사람들 틈 속에서 무엇을 보고 왔는지 모르겠다.
전날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책과,
서양미술 400년전 홈페이지의 내용들을 대략 살펴보고 전시를 관람했지만,
작품들은 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.
그래도 그 중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작품이 있었다면,
한국 근대 미술의 뿌리라고 알려진 라파엘 콜랭의 <청춘>이었다.
Adolescence
Louis-Joseph-Raphael Collin (1850-1916)
다비드의 <마라의 죽음>은 유달리 인상에 많이 남았다.
La Mort de Marat
Jacques Louis David (1748-1825)
그리고, 유독 그림이 매우 작았던 르누아르의 <대본 낭독>이 눈에 띄었다.
La Lecture du Rôle
Auguste Renoir (1841-1919)
이번 전시회 관람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.